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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빅뱅'
'만남'이란, 가장 평범하면서도 기적과 같은 현상이다.
우리의 삶은 '만남'을 통해 새로운 빅뱅의 알을 깨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이 모습을 색과 색의 만남으로 새롭게 재해석한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각자의 인생은 달라진다.
나는 상대에게 어떤 만남의 주체인가?
나와 상대방은 어떤 색깔의 만남인가?
우리의 만남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삼국시대 중국 서진의 문신 부현의 태자소부잠(太子少傅箴)에 '근주자적, 근묵자흑(近朱者赤,近墨者黑)' 이라 하였다.
공자는 '지란지교'라 가르치셨다.
남과 여 두 사람의 만남은 가정의 성격을 이루고,
여러 사람의 만남은 직장의 문화를 만들고,
더 많은 사람의 만남은 사회와 국가의 풍토를 이룬다.

이번 전시는 '컬러와 컬러의 만남'을 주제로 하는 김경순 작가의 신작을 공개한다.
4년의 세월 동안,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어 세속을 초월하는 만남을 꿈꾸며 그려온 작품으로 마음과 감성,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읽는 시공간을 선사한다.

이 전시를 구심점으로, 모두의 눈앞에
소중한 만남, 아름다운 만남, 품격 있는 만남의 판타지장(場)이 열리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