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문화예술종합정보시스템

팬데믹, 기후위기, 젠더, 메타버스 등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안에 우리는 자리한다.
일상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평온을 찾기란 쉽지 않다.
다시금 예술의 역할을 돌아본다.

사회를 이루는 개인은 그물코처럼 몸을 기대 연결돼 있어 서로 형제자매고 이웃이고 나아가 공동체에 위치한다.
그곳은 개체 안에 전체가 자리하고 전체 속에 개체가 존재한다.

한 사람이 머무는 이야기를 이번 작업을 통해 한 점 한 점 모여 면을 이루고 이룬 면들은 변화된 하모니로 전달하고자 준비했다.

지난 오사카 전시를 마치고 하나 둘 발자국을 다시 떼놓으며 표현에서는 이해할 수 있고 단순함을 따르려했다.
우연히 이루어진 화면 놓임에도 집중했고 여백도 한쪽으로 기울지 않게 살폈다.
대상의 형태는 자연에서 빌려 변형된 모양으로 색을 입혔다.
어쩌면 그런 점에서 공간의 무한성과 시간의 영원성이 담기길 기대했다.
아울러 쉽게 부서질 것 같은 연약한 재료였으며 날 것 같음으로 마주하려 프레임은 걷어냈다.
게다가 휘어져 드러내는 그림자도 보이게 했다.

이러하게 만들어진 작품이 때로는 누군가의 목마름을 적셔 줄 수 있는 옹달샘이고, 한녘진 골목 모퉁이를 돌아 멀리서 울리는 종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전시에 내놓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