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행사명Rhapsody in green
- 분야전시
- 기간2023-06-22 ~ 2023-10-24
- 장소아미미술관
- 시작 시간10:00
- 유/무료 여부유료
- 비용미술관 입장료 성인 6천원, 24개월~청소년 4천원
- 대상전체관람
- 인원일반 제한없음. 단체 10명 이상 예약
- 주최/주관아미미술관
- 관련 문의041-353-1555
Rhapsody in green) 그린green은 자연을 대표하는 색으로 본래 ‘자라다’라는 단어에서 생겨났다. 농업을 관장하는 고대 이집트의 신 오시리스의 몸이 녹색일 만큼 그린과 자연은 아주 오래전에 결합되었다. 또 동양과 마야 문명에서는 초록빛 옥(비취)에 영혼을 부활시키는 생명력이 있다고 믿어져 부장품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한편 그린은 기독교 문화에서 배척당하기도 했는데, 초록색이 낙원과 마호메트를 상징하며 이슬람교의 색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중세 유럽에서는 악마, 용, 괴물을 녹색으로 표현했고 심지어 현재까지도 ‘외계인=그린색’이라는 공식이 통용되고 있다. 이러한 이면에는 초록색 존재는 인간을 위협하는 부정적인 것이며, 두려운 대상이라는 생각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근대기에는 염료의 생산 과정에서 독성 문제가 대두되어 녹색은 ‘위험한 색’이라는 인식이 생겨났고, 순수한 원색이 아닌 불안정한 색이라는 이유로 격하되기도 했다. 게다가 덜 익은 것과 (특히 시체의) 부패한 색으로서 불운을 의미하면서도 동시에 행운을 상징하는 양면성도 갖게 되었다.
현대에는 부정성에서 벗어나 점차 자유, 젊음, 봄, 건강, 유기농 등을 상징하는 색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산업혁명 이후 환경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그린피스, 녹색당, 그린컨슈머 등 사회, 정치, 경제적 움직임과 함께하면서 기후대책이나 변화, 희망 등을 표방하며 완전히 환경 친화적(eco-friendly)인 의미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그린은 역사, 종교, 문화, 지역, 상황에 따라 조금씩 의미를 달리했으나 자연과의 관계는 오늘날 더 공고해졌다. 한편 지금의 예술가들에게 그린은 어떻게 인식되고 있을까- 이번 전시에서는 이에 대한 자유로운 해석을 담은 예술가들의 폭넓은 시선을 보여주고자 한다.
실제로 본 전시는 안정과 평화를 주는 산뜻한 그린에서부터 압도적인 생명력을 가진 자연의 모습, 게다가 인간에 의해 기형화된 자연의 어두운 단면까지도 두루 아우른다. 또 그린은 작가의 심상에서 비롯된 추상적이고 ‘엉뚱한 자연’일 수도 있으며, 불안 등을 다스리며 인간 내면을 성장시키는 불꽃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환경 파괴로 인해 증가한 멸종(위기) 동물들이 전하는 자연과의 공존에 대한 메시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Rhapsody in Green>에서 다채롭게 연주되는 그린의 향연을 통해 내면의 작은 울림을 경험하길 소망해 본다.
위치정보
- 시설명아미미술관
- 주소충청남도 당진시 순성면 성북리 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