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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너를 기다려
초대전. 글 성욱현 / 그림 모루토리
전시기획. 엄우산
전시시간. 24시간 운영
전시기간. 2025년04월21일(월) - 06월01일(일)까지
전시장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각원사길 132, 갤러리 허송세월

작업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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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아이들이 모두 교실을 빠져나갈 때까지 늑장을 부리곤 했습니다. 빈 교실에 혼자 남아 있으면 왠지 나만을 위한 특별한 수업이 시작될 것 같았어요. <6교시에 너를 기다려>는 학교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6교시의 모든 순간마다, 6교시가 끝난 다음에도 너를 기다리고 있는 이야기가 있다는 믿음을 전하고 싶어 쓴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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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동화가 좋은 이유도 그 때문이었어요. 아무리 작고 연약하더라도, 당장의 중대한 문제가 있어도, 즐겁고 엉뚱한 상상을 멈추지 않는 힘이 아동문학에 있습니다. 제게 있어 동화의 다른 말은 계속되는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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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읽는 건 나에게서 비롯된 수많은 이야기들이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일입니다. 그 순간에는 세상의 많은 문제들이 더 이상 문제가 아니게 됩니다. 그건 해결과는 달라요. 나의 것인 줄만 알았던 이야기가 우리의 것이 되고, 너의 것인 줄 만 알았던 이야기가 나의 것이 되는 순간입니다. 아동문학이 다른 문학과 다른 이유예요. 이번 전시를 통해서 동화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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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가만히 귀를 대고 들어보세요. 기묘한 심장 소리가 들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