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행사명그림자의 무게
- 분야전시
- 기간2024-11-01 ~ 2024-11-30
- 장소루트 102 _ 충남 아산시 신정로 442-5
- 시작 시간10:30
- 유/무료 여부무료
- 대상누구나
- 인원제한 없음
- 주최/주관충남문화관광재단 / 충청남도
- 관련 문의
그림자의 무게 _ 송민 개인전
전영진(현대미술가)의 전시 서문 중 일부
회화는 ‘정지된 화면’이다. 정지된 화면은 관객으로 하여금 그전과 후, 앞과 뒤를 끊임없이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종교화처럼 긴 서사의 단편들이 한 번에 담기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라도 화면에 기록된 이야기의 선후 혹은 비워진 틈을 상상하게 한다. 영원히 그 상태로 놓여 있을 듯 보이는 정물화에서도 그려진 사물을 그 자리에 놓은 손과 구도를 창조해 낸 화면 밖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다. 하물며 추상화의 흘러내리다 멈춰버린 두터운 물감의 흔적으로도 물감이 흘러내린 과정과 굳어가는 시간을 상상할 수 있다. 정지된 화면이 우리에게 던지는 여러 질문 중 또 하나는 이전부터 바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 혹은 작업의 긴 과정 중 왜 하필 작가는 바로 이 화면을 선택했느냐다. 앞뒤 맥락이 생략된 하나의 화면으로 그려지지 않은 화면 밖 서사를 읽어내는 것은 불가능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불가능성이 작품의 이미지 이상의 상상으로 이끌어 다양한 해석과 담론을 만들게 하는 회화의 주된 정체성이며 역설적으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뚜렷하게 만드는 힘이다. 이러한 회화의 수수께끼 같은 속성 자체를 이미지화한 것이 바로 송민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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